첫 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은 고민이 많아진다. 나의 조건에 맞는 제조사와 모델은 무엇일까? 어떤 기능이 좋을까? 예산에 맞는 차는 무엇일까? 만약 재고가 부족해 출고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중고차나 공인된 중고차까지 선택지에 넣을 수 있다. 그렇다면 새 차와 중고차, 그리고 인증 중고차까지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새 차를 구입할 경우
첫 차를 구매하는 대부분이 새 차를 사고 싶어 할 것이다. 새 차는 단순히 외관상으로 보이는 표면적인 특성을 넘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 소유주가 시트에 콜라를 쏟았는지, 보증 기간은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할 필요가 없다. 또한 정해진 가격이 존재한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중고차의 경우 주관적인 판단 위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차량마다 가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또 차량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안전, 편의 사양들을 탑재하기 때문에, 신차는 항상 최신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전방 충돌 경고 및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은 많은 신형 차량에서 이미 표준 사양이지만, 구형 차량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또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최신 기술 기능을 원한다면, 새로운 자동차가 적합할 것이다. 특히나 무선 스마트폰 연결 기술은 최근 들어서야 더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차량 가격과 함께 소폭 상승한 수리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새 차는 과도한 마모나 이전 사고로 인한 손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는 자주 수리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일반적으로 처음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차를 찾는다. 최근 몇 년간 중고차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중고차 가격은 신차보다 저렴하다.
차량 소유 후 몇 년 이내에 차량 가치의 상당 부분이 감가상각으로 손실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평균적으로 신차는 첫해 이후 20%의 가치를 잃고, 5년이 지날 때까지 약 10%의 감가상각이 더해진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이런 점을 이용해 적은 돈으로 같은 차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차 구입은 약간의 모험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새로 디자인되거나 새로 출시된 모델은 더욱 그렇다. 반면, 중고차는 이미 소유주들이 남긴 평가가 있기 때문에 차량에 관한 정보나 시장 반응을 검증한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새 차와 중고차의 장점을 적절히 절충하고 싶다면, 인증 중고차가 적합할 수 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CPO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제조사들이 인증 중고차 사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선 인증 중고차의 경우 일정한 수준의 리 컨디셔닝, 품질 검사 및 보증 연장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주행거리와 수명에 제한을 두기 때문에 오래되거나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긴 차량을 피할 수 있다.
최근 닛산과 혼다 같은 제조사들은 CPO 적용 범위를 최대 10년 된 차량까지 확장했다. 이럴 경우, 오래된 차량을 구입할 때 추가 보증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증 중고차 시스템은 신차의 안정성과 중고차의 절감 효과를 결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동일한 연식과 주행거리의 일반적인 중고 차량보다는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