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파리모터쇼의 아우디 부스 |
아우디가 독일에 이어 국내에서도 A7과 A8 3660대를 리콜한다. 리콜 사유는 독일에서 적발된 것과 마찬가지로 배출가스 소프트웨어 조작 문제다.
앞서 독일 연방교통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아우디가 2009~2013년 사이 생산된 A7과 A8 2만 4000여대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플래그십 세단인 A8이 배출가스 조작에 연루된 것은 처음이었다.
두 차량은 핸들을 15도 이상 움직이면 오염 물질이 유로5 허용치보다 2배 이상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핸들 움직임이 미약할 때(15도 이하로 꺾일 때)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도록 조작했다. 당국에서 배출량을 조사할 때 핸들을 거의 조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은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밝혀냈지만, 이번엔 미국과 배출 규제가 다른 모국(독일)에서 시작됐다는 게 차이점이다.
2010 Audi A8 |
독일 교통부는 아우디에 조사 결과와 리콜 계획서 등을 제출하도록 명령하고, 폭스바겐그룹 CEO 등을 소환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조사가 국내와 연결되면서 지지부진하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 사태 해결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영업 재개를 추진하던 폭스바겐그룹 전체에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도로를 달리는 아우디 A7 |
환경부는 독일 정부에 관련 자료 및 협조를 요청하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도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해당 시기에 생산돼 국내에 팔린 차량은 A7 969대, A8 2691대로 모두 366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리콜과 별개로 배출가스 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여 고의로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 인증 취소와 과징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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