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연이은 차량 화재로 리콜 사태를 일으킨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유럽에서도 대규모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같은 문제로 디젤차 32만 3700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한국 차량 화재 사고와 같은 원인으로 지목된다.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신문에 따르면 BMW는 우선 독일 내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 뒤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결함이 확인되면 해당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신문은 전체 리콜 대상 차량 가운데 9만 6300대가 현재 독일에서 운행되고 있다며 BMW 측의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AFP는 보도가 나간 후 회사 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BMW 그룹 코리아는 연이어 발생하는 30건 이상의 차량 화재에 대해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6000대의 차량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BMW는 한국과 유럽에서 동일한 EGR 모듈을 탑재한 차량이 판매되고 있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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