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로드킬' 사고를 당한 새끼 고라니의 사체를 차량 범퍼에 달고 다닌 차량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사고난 거 모르는 차주"라는 제목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검은색 승용차 앞 범퍼에 새끼 고라니 사체가 걸려있는 사진과 같은 차가 다른 장소인 아파트 단지 외부 도로변에 주차돼 있는 사진이었다.
올라온 사진을 보면 운전자가 도로에서 속도를 내다 고라니와 정면 충돌한 것으로, 새끼 고라니의 크기가 작아 차량 앞 범퍼에 끼여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차량에 "음주운전 아니냐. 저걸 어떻게 모르냐", "운전하면서 충격 안 느껴졌나", "시체 썩으면 냄새가 장난 아닐 텐데" 등 해당 차주를 음주운전으로 의심하며 이에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차주가 직접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해명에 나섰다. 차주 A씨는 "늦은 밤 남대전 IC로 넘어가던 도중 차가 가볍게 덜컹거려 도로 파인 부분을 밟았다고 생각했다"며 "공기압을 체크했지만 문제가 없어 주차를 했고 다음날 차를 타고 주유소를 들렸을 때 고라니가 낀 채 죽어 있는 것을 주유소 사장이 알려줘 알게 됐다"고 말했다.
후에 차주는 견인 후 구청에 전화해 고라니를 처리했다. 스스로 고라니를 빼보려 노력했으나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또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서 A씨는 "음주운적을 한 적이 없다. 술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A씨의 해명에 네티즌들은 "보험처리가 쉽지 않을텐데", "수리비 전액 어떻게 내냐", "하긴 저걸 고의로 달고 다닐 사람이면 사이코패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드라이브 / 전소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