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새로운 스파이샷이 등장하면서 세계 언론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는 한 자동차 사진작가의 가상 렌더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사진작가 제이포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람보르기니 사진을 몇 장 올렸다.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차량에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가 떠들썩했다.
우라칸 후속 신차가 될 것이라는 추정과 우라칸 에보 신차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여기에 사진을 올린 제이포그가 “10기통 엔진, 700마력, 이륜구동, 더 커진 다운포스, 드라이빙의 스릴”이라는 짤막한 설명을 달면서 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일부 외신들 역시 차량의 정체를 확인하느라 한동안 분주했다.
특히 네티즌들이 주목한 건 색깔이다.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주행 성능을 대변하는 와인색 컬러를 두고 “람보르기니에 가장 적합한 색상”이라며 호평했다. 하지만 궁금증을 참지 못한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차량의 진위를 문의하면서 실체가 밝혀졌다. 이 차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제이포그는 “람보르기니 에센자 STO EVO”라며 “스파이샷처럼 촬영한 사진까지 전부 CG”라고 답변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최근 람보르기니 공장 밖에서 프로토타입을 봤는데, 이 사진과 동일한 색상과 같은 바퀴를 적용했었다”라며 “혼란스럽다”라고 말할 정도로 완벽한 가상 렌더링이었다. “현실이 아니라서 실망!”이라며 이모지를 달거나, “더 이상 내 감정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람보르기니는 신성해”라고 말한 네티즌도 있었다. 제이포그는 “비록 에센자 STO 에보의 상상도이긴 하지만 다운 포스를 위해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아마도 가장 격렬한 람보르기니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