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에 휩싸여 어머니의 차를 몰고 전 남자친구에게 가던 한 10대 소녀가 사고로 전 남자친구를 차로 들이받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14일 영국 더들리 윈저 크레센트에 사는 라이다 바야(18)는 엄마의 르노 캡처를 몰고 가던 중 사고를 냈다. 바야는 재판 끝에 전 남자친구를 비롯해 3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6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18세 소녀가 분노에 차 19세의 전 남자친구, 함께 있던 16세 소녀에게 돌진했다고 전했다. 고의적인 난폭 운전으로 두 사람과 추돌사고를 낸 바야는 차량을 버스정류장 쪽으로 몰고 가 두 명의 보행자를 더 다치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버스 승객들과 시민들이 다친 사람들을 구조해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수습하기까지 몇 시간 동안 봉쇄됐다.
사고로 인해 58세 여성은 골반이 부서졌으며, 45세 여성은 타박상을 입었다. 바야의 전 남자친구를 비롯해 16세 소녀와 25세 여성은 현재는 모두 부상에서 회복된 상태라고 한다.
바야는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지난 11월 17일 울버햄튼 크라운 법원은 바야가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일으키려 한 혐의와 위험한 운전으로 중상을 입힌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바야는 석방된 이후에도 12개월간 운전이 금지되며 다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바야가 더 무거운 징역형을 받았어야 했다고 말하고 있다. 아부 하프스 알 브루미스타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을 죽이려고 하고 무고한 사람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죄가 3년이라니 말도 안 돼”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형이 약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미친 짓을 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다시는 운전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애가 나이가 들었을 때 어떨지 생각하기가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웨스트미들랜즈 경찰 앤디 존스는 “그날 바야가 벌인 통제할 수 없는 분노의 결과는 대재앙이었다“라며 ”희생자들의 부상이 더 심각하거나 치명적이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