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G클래스의 순수 전기자동차 버전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화를 위해 투박한 G클래스 4x4 모델을 없앨지 여부를 두고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친 뒤 결정됐다.
메르세데스의 디지털화 부서 책임자인 사샤 팔렌버그(Sascha Pallenberg)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는 다임러 최고경영자(CEO)인 올라 켈레니우스(Ola Källenius)의 말을 인용해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의 EV 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모델을 없애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현재 보고 있는 G클래스는 마지막으로 제작될 내연기관 G클래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는 아직까지 G클래스 전기차 모델의 이름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기존 전기차 라인업의 명명 방식과 최근 저작권을 신청을 고려하면 ‘EQG’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메르세데스의 전기차 라인업은 EQC SUV와 EQV MPV가 있다.
순수 전기차 G클래스의 성능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G클래스 역시 메르세데스 EQ의 드라이브 트레인 부품을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EQC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EQG는 전기모터 한 쌍과 80kWh 배터리 팩으로 구동되며 403마력, 76kg.m의 사륜구동 모델로 만들어진다.
2018년 2세대 G클래스 출시 당시 다임러 최고경영자 디터 제체(Dieter Zetsche)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판매가 부진할 가능성도 있고 배터리 팩으로 인해 중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기차 G클래스는 우려가 되지만, 메르세데스는 2022년까지 전체 라인업에 전기차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드라이브 / 류왕수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