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 문제로 비행기에서 쫓겨난 흑인 남성들…소송 제기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05-30 1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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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들이 몸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비행기에서 쫓겨났다.  최근 미국 피닉스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체취’ 문제로 흑인 남성 8명이 비행기에서 내쫓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들 중 세 명이 현재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비행기 재예약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결국 원래 예약한 비행기에 다시 탑승할 수 있었다. 

 소송을 제기한 남성들은 모두 뉴욕에 거주하며, 버뱅크에서 피닉스를 경유해 뉴욕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이들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으며, 탑승 당시 함께 앉아 있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 외 다섯 명의 남성들은 소송을 제기하진 않았으나, 앞으로의 소송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남성들은 항공사 직원이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자신들을 내쫓았다고 주장하며, 나중에야 승무원이 체취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백인 고객이었다면 아메리칸 항공사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공사 측도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우리의 핵심 가치나 고객을 돌보는 목적을 반영하지 않는 주장”이라며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들은 자신들이 불쾌한 체취를 풍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메리칸 항공사의 운송 계약서에는 “승객의 체취 문제로 탑승 거부 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결국, 항공사는 이 남성들을 위한 대체 비행편을 찾지 못해 약 한 시간 후 원래 비행기에 다시 탑승하도록 허용했다. 소송에서 자비어 비올(Xavier Veal)은 “매우 수치스럽고 끔찍했다”면서 “정말로 트라우마가 되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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