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자동차는 무엇일까.
자동차 검색엔진 ‘아이씨카(iSeeCars.com)’는 미국 전역에서 1,740만 대 이상에 달하는 자동차 판매량을 조사했다. 반도체 위기로 모든 브랜드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은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일관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 10대는 SUV 4대, 픽업트럭 3대, 세단 3대 등으로 2021년 전체 중고차 판매량의 21.3%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는 풀사이즈 픽업트럭 포드 F-150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쉐보레 실버라도 1500, 3위는 램 픽업 1500 등 픽업트럭이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포드 F-150은 40년 넘게 미국에서 부동의 신차 1위였다. 반도체 부족으로 신규 픽업트럭 재고가 한정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려 신차 인기도가 중고차 시장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순위에 들어간 소형 SUV는 5위 닛산 로그, 7위 쉐보레 이쿼녹스, 8위 포드 이스케이프, 9위 토요타 RAV4 등 4종이다. 아이씨카 책임 분석가 칼 브라우어(Karl Brauer)는 “중소형 SUV는 세단 세그먼트에서 넘어온 고객들이 많고 다용도성과 가격으로 인기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세단은 4위 혼다 시빅, 6위 토요타 캠리, 10위 혼다 어코드 등 3대가 차지했다. 이 세단들은 신차 중에서도 대량으로 팔리는 차량이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전 세그먼트에서 중고차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SUV에 관심이 있던 일부 구매자들이 신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꿰찰 수 있는 세단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 가장 인기 있는 신차
가장 인기 있는 신차에는 픽업트럭 4대, 소형 SUV 4대, 세단 2대가 들어갔다. 베스트셀러 10대 차량은 2021년 전체 신차 판매의 20.4%를 차지했다.
픽업트럭은 총 4대로 1위 포드 F-150에 이어 2위 램 픽업 1500, 3위 쉐보레 실버라도 1500, 8위 도요타 타코마 등이 차지했다. 브라우어는 “반도체 부족으로 2021년 판매량이 예년 대비 15.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디자인된 포드 F-150은 실용성과 다양한 맞춤형 옵션으로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신차로 40년째 군림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램 1500과 실버라도 1500 모두 2021년 2분기에 포드 F-150 판매량을 앞질렀다. 토요타 타코마는 중형 픽업트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형 SUV는 4위 혼다 CR-V, 5위 토요타 RAV4, 10위 현대 투싼 등 3대가 이름을 올렸다. 위 차량들은 모두 소형 SUV 부문 경쟁사들 사이에서 신뢰성과 경제성에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9위인 토요타 하이랜더는 목록에 오른 유일한 중형 SUV다. 토요타 재고 부족에도 불구하고, 하이랜더는 2021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판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 부문은 6위 소형차 혼다 시빅과 7위 토요타 캠리가 순위에 올랐다. 두 차량은 지난 수십 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들 중 하나로, 자동차 시장의 세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신뢰성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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