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을 훔치는 방법도 최첨단을 걷고 있다. 해커들, 그리고 차량 도둑들은 차키와 차량 보안 시스템 사이의 신호를 가로채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냈다. 이런 방법은 영상으로 제작되기까지 하면서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널리 퍼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차주들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외신 ‘자롭닉’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차키 신호를 가로채는 것을 방지한다는 차키 케이스인 ‘패러데이 파우치’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조심성도 도가 지나치면 강박이 된다. 미국의 차주들 사이에서 해킹을 막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차키를 넣는 행동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자동차 협회인 AA의 회장 에드먼드 킹(Edmund King)도 예외는 아니었다. 평소 패러데이 파우치에 차키를 보관하는 그의 아내가 렉서스 차량을 도난당하자, 그는 차키를 패러데이 파우치에 넣고, 그 다음 강철 상자 안에 넣은 뒤, 그 강철 상자를 전자레인지 안에 보관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그는 운전대에 자물쇠를 걸어놓기까지 했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협회 회장도 선택한 차키 보관 장소인 전자레인지에도 치명적인 단점은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아버지가 전자레인지에 차키를 보관하는 사실을 모르고 음식을 데우는 데에 전자레인지를 사용했다가 차키도, 전자레인지도 망가졌다고 제보했다.
실제로 전자레인지에 차키를 넣는 행위가 차량 도둑들이 차키를 해킹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자기기를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은 아주 위험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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