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자동차에 사슴이 날아와 조수석에 착륙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플로이드 카운티에 사는 헤더 헤이즈(Heather Hayes)는 지난 23일 아침 출근을 위해 53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보고 운전하던 중 갑자기 공중에서 갈색의 큰 물체를 보았고, 그것이 앞 유리에 충돌했다.
헤이즈는 “나는 깜짝 놀라 순간적으로 눈을 감았고 유리 파편들이 내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 눈을 뜨자 내 옆 조수석에는 사슴 한 마리가 앉아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천천히 길가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껐다. 사슴은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고 했다고 한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도움을 청했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경찰관들 역시 사슴을 보고 그녀처럼 충격을 받았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내가 13년간 경찰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동물보호기관에 연락했고, 소식을 듣고 온 기관의 직원은 사슴을 차에서 빼내기 위해 진정제를 투여했다. 사슴은 등뼈와 다리 두 개가 부러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즈는 “내가 다치지 않고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감사하지만, 사슴을 다치게 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채완 기자 codhks82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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