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경로 반려견에게서도 사례 발견돼

김민정 / 기사작성 : 2022-08-16 1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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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프랑스에서 반려견이 원숭이두창 확진자인 주인과 한 침대를 썼다가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원숭이두창 감염자 발생시 반려동물과도 격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의학 학술지 란셋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44세와 27세 동성애자 남성은 지난 6월 원숭이두창에 확진됐다. 이들이 병원을 찾은 날로부터 12일 뒤 평소 건강했던 이들의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종 반려견 역시 복부 낭종, 가느다란 항문 궤양 등 증세를 보였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이 개는 원숭이두창에 확진된 상태였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이 주인과 100%로 일치했다. 주인인 두 남성은 반려견과 한 침대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번 사례로 원숭이두창 감염자 발생시 반려동물과도 격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동물>사람의 경우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됐다. 이번 사례 전까지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과의 감염은 보고된 적이 없다.

 의학 학술지 란셋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우리가 아는 한, 두 환자와 개에서 증상 발병의 역학은 원숭이 수두 바이러스의 사람에서 개 전염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연구 결과는 원숭이 수두 바이러스 양성 개체로부터 애완 동물을 분리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반려동물을 통한 2차 감염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의 체액이나 오염된 침구, 성관계 등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더드라이브 / 김민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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