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스타링크 기반 지상 군사 드론이 등장했다. 2019년 첫 번째 위성이 발사된 이후, 스타링크는 여러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현시점 스타링크 위성 별자리는 6,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스페이스X가 시스템 완성을 위해 배포할 계획인 전체 위성 수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제공되는 인터넷은 이제 100개 국가에서 접속할 수 있으며, 지상 물류의 방해 없이 자동차, 비행기, 보트 및 지상에서 인터넷 접속을 허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지상 전투 드론에서까지도 스타링크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THeMIS’ 무인지상자동차(UGV)는 에스토니아의 밀렘(Milrem)이라는 회사가 유럽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기술적으로 수송에서 실제 전투에 이르기까지 모든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군용 차량 제품군이다. 차량은 하이브리드 디젤-전기 하드웨어로 구동되며, 최대 750kg의 물건이나 사람을 운반할 수 있다. 또한, 무기화돼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 THeMIS는 자율적이지 않으며 훈련된 승무원이 멀리서 제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어 스테이션과 차량 사이에 연결이 존재해야 하며,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드론의 작동 범위가 제한된다. 하지만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밀렘은 최근 인터넷 시스템을 THeMIS에 통합해 지상 드론에 ‘광범위한 거리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드론의 BLOS(가시거리 밖 비행) 범위가 수천 km로 늘어나기 때문에 기술적인 거리 수치는 사실상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게 된다. 제조사는 THeMIS의 화물 CASEVAC 버전을 사용해 스타링크 사용을 시연했다. 이는 사상자를 대피시키는 데 사용되는 변형이다. 이 드론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배치돼 우크라이나 군대(AFU)의 부상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스타링크를 통해 드론은 전장 위치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원활하게 전송하고 명령을 수신하며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스타링크를 활용한 UGV는 현재 운용되지 않지만, 오는 17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2024 디펜스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스타링크를 실제 시스템의 표준 구성 요소로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가능성이 높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필두로 스타링크 기능을 활용하는 군사 장비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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