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운전을 제대로 교육할 시간이 없으니 비상시 대처 방법 등을 배울만한 시간적인 여유도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호주는 정식 면허까지 3년, 독일은 2년 등을 제외해도 일본이나 중국도 모두 60시간에 가까운 교육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번 사건 등으로 인한 비상 세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무조건 유리 깨는 비상 망치를 준비하고 있으나, 어느 하나 관련된 시각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유리 깨는 비상 망치는 뒷부분 손잡이나 아니면 별도로 커터나 가위가 부착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자동차가 기울어지거나 전복되거나 하면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경우 커터 등으로 안전벨트를 끊고 유리를 깨고 탈출하라는 것이다. 물론 유리는 가운데 부위를 가격하지 말고 가장자리를 가격해 깨야 한다.가운데 부위는 진동을 흡수해 잘 깨지지 않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대부분의 자동차에 틴팅이 되어 있어서 더욱 잘 깨지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머리 받침대를 빼서 연결 부위의 금속을 활용하라고 하고 있으나, 실제로 잘 깨기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승용차 시트 등받이는 뒤로 기울이지 않으면 머리 받침대조차 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일부분은 안전띠 고리의 쇠 부위를 활용하라고 하고 있으나, 이 역시 거의 불가능하다. 유리 깨는 비상 망치 이외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유리 깨는 비상 망치의 경우도 불량이 60~70%가 넘어서 잘 구입해야 한다. 유리 깨는 타격 쇠 부위의 각도도 중요하고 마무리가 텅스텐으로 되어 있어야 하나 실제로 텅스텐으로 되어 있는 상품은 매우 적다.유리를 깨다가 무쇠 부분이 뭉그러지거나 망치 목 부위가 부러지는 등 불량이 그만큼 많다. 역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최근 여러 국내 자동차 제작사에 선도적으로 유리 깨는 비상 망치 등 세트를 모두 탑재해 차별화를 하라고 권하고 있으나, 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신차 딜러들이 인센티브 정책으로 각종 용품 등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유리 깨는 비상 망치 등 비상 세트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이 비상 세트도 의무화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철저한 연습과 교육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자연스럽고 빠르게 응급조치해 다수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 주변에서 보면 유리께는 비상 망치 등을 글로벌 기준 이상으로 제작하는 기업도 있다. 글로벌 디자인상과 세계가전전시회인 CES 등에서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들도 있는 만큼 소비자는 잘 가늠해 구입하면 좋을 것이다. 1가구 2차량 시대가 된 만큼 여러 개 구입 및 탑재해 모든 가족이 안심하고 운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전의 안전운전을 넘는 위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상 기온은 폭우와 폭설은 물론 폭염과 슈퍼 태풍을 가져오는 시대다. 한 명의 목숨이라도 구할 수 있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도 의무감을 지니고 사후약방문이 아닌 실질적인 예방 준비로 인재가 되지 않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미래 시대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다. 영화 '투모로우' 시대가 실제로 다가오고 있다. 미리 준비하자. 김필수 (김필수 자동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