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가능성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 |
5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 리시찬스크를 완전히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시찬스크 함락은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축인 루한스크주가 러시아군 수중에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돈바스(루한스크와 도네츠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종 목표 지역이다.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주까지 확보하면 돈바스 장악을 달성하게 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루한스크주를 점령한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의 절반 정도를 장악했고 현재 돈바스 지역의 약 75%를 확보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성명을 내고 "도시 방어가 계속되면 치명적인 결가가 초래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리시찬스크에서 퇴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하면 러시아군이 지난 6월 말 루한스크주의 주요 거점이었던 세베로도네츠크를 확보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우크라이나 최후 거점까지 장악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리시찬스크에서 군 철수를 인정하면서 "반드시 그 땅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니아 국민 대다수는 영토를 러시아에 내주고 휴전하는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SJ가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업체 NORC에 의뢰, 우크라이나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화 면접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9%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응답자의 66%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국경을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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