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과 요가, 러닝, 패션, 에코 라이프에 관심 있는 22살 여성.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인 성격.
딱 그런 여자였다.
요즘 어떤 보험회사 TV 광고에 나와
격렬하게, 또는 섹시하게
숲속, 도심, 지하철을 오가며 춤을 추는 여인.
그 여인을 보고
전에 없던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못 보던 여자인데 누구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기존 모델과는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마치 가슴에 콱 낙인이 찍히는 것 같았다.
저런 사람이 대체 어디 있다 이제 온 거야?
그런데 알고 보니 진짜 사람이 아니란다.
뭐라고?
진짜 사람이 아니라고?
충격이었다.
가상 인간 로지.
작년 8월 국내 업체가 만들었단다.
SNS에서도 이미 가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을 경외하고 탐험을 즐기며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한 20대"
인스타그램에서 밝힌 그의 프로필이다.
팔로워가 현재 2만 6000명.
벌써 수십억 원의 광고 소득을 올리고 있단다.
과학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그가 가상 인간이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본래 산다는 건 한바탕 꿈이라더니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장자는 나비가 되어 즐겁게 노니는 꿈을 꾸다 깬 뒤
내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지금 내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물었다.
이 같은 장자의 호접몽은
삶과 현실에 대한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의미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어려울 것도 없다.
실제로 가상현실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세상이 오고 있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 바랄 수도 없는 일들이
가상현실에선 모두 가능하다.
당신은 지금 불행한가?
가상현실로 들어가라!
그 순간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간'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김지완
[출처] 마음 가는 농부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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