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진 후 인도 뭄바이에 나타난 싱크홀에 현대차 베뉴가 통째로 빠졌다.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에 폭우가 쏟아진 뒤 나타난 싱크홀에 베뉴가 통째로 빠지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 안타까운 사건은 뭄바이 동부 가트코파르에 있는 한 주택단지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4m 이상의 깊이에 빠진 SUV는 이날 밤까지 이어진 구조작업 끝에 탈출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을 담은 영상을 통해 싱크홀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복구됐는지를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은 베뉴의 B필러까지 차량이 잠긴 상태로 시작된다. 후미등이 켜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놀랄 수 있지만, 다행히 차량 내에는 아무도 없었다. 브레이크 등은 물로 인한 차량의 전자 시스템 오작동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트코파르 교통국이 차량 소유주에게 보낸 공문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수년 전 철근 콘크리트로 덮었었던 낡은 우물에 빠진 것이라 한다. 폭우로 인해 지하수의 수면이 위로 올라왔고, 그 결과 우물을 덮고 있던 철근 콘크리트가 위에 있던 베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영상을 보면 석면 가림막이 오래된 우물의 절반 정도를 덮고 있었으며, 어닝이 드러난 부분이 정확히 싱크홀이 생긴 위치였다.
SUV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고, 완전히 사라진 SUV 뒤에는 진흙탕 표면의 기포만이 눈에 띈다. 우물에서 물이 상당 부분 빠지고 나서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구조대원들은 우물 바닥에 거꾸로 놓여있는 베뉴 후미에 강철 케이블을 연결했다. 싱크홀은 베뉴보다 약간 더 넓었지만, 우물은 베뉴보다 훨씬 깊었다. 리어 액슬에 견인 로프를 연결한 뒤 크레인이 베뉴를 그대로 위로 끌어올렸다.
16인치 알로이 휠을 볼 때 베뉴는 7단 듀얼 클러치를 가진 1.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SX 트림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