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포드, 금색 무지개 트럭 'Very Gay Raptor' 제작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9-04 1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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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동성애 혐오를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금색 무지개 트럭을 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차량 제작의 시발점이 포드의 차량에 대해 ‘너무나 게이스럽다’고 비판한 한 인터넷 악플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다. 

포드 유럽은 얼마 전 소셜미디어에 새로운 레인저 랩터 스페셜 에디션 픽업 사진을 게시했는데, 한 인터넷 사용자로부터 “Very gay” 즉 ‘너무나 게이스럽다’라는 답글을 받았다. 이에 반응한 포드는 정말 “Very gay”한 콘셉트를 받아들였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랩터라는 것이다.  

 


포드에 따르면 그 답글은 “음 정말 멋진 차네요! 근데 파란색이 완전 게이같아요! 헤이 포드! 검은색과 금색, 아니면 카모색으로 페인트 해줘요!”라는 글이었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포드는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를 응원한다는 뜻으로, 무지개 색상으로 도장된 랩터의 애니메이션을 트위터에 게시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실제로 레인저 랩터를 무지개 트럭으로 만들었다. 포드는 앞선 악플에서 언급됐던 “검은색과 금색”의 조합을 받아들였고, 트럭을 가능한 가장 화려한 금색으로 도색했다. 그리고 이 금빛 색상 위로 트럭을 감싸는 무지개가 배치됐다. 무지개는 보닛을 덮었고, 그대로 트럭 주위를 감싸고선 테일게이트에 분홍색 하트를 만들었다. 

 


이 ‘Very Gay Raptor’ 즉, ‘매우 게이스러운 랩터’라고 불리는 차량은 독일 퀼른에서 열린 성소수자 기념행사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hristopher Street Day) 퍼레이드에서 처음 선보였다. 

포드가 무지개 테마의 차량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7년 포드는 Ka 픽업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이 콘셉트는 실제 생산하지는 않았지만, 포드 내부의 GLOBE(게이, 레즈비언 올 바이-섹슈얼) 직원들에 의해서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뒤 수년간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 기념행사에 사용됐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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