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리무진을 선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물한 차량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아우루스(Aurus)’의 리무진으로, 아우루스는 러시아 최초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다.
아우루스는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 정상의 의전용이나 러시아 최고위 간부들의 차량으로 주로 쓰이며, 이 차의 설계와 제작에는 124억 루블(약 1700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차량은 아우루스의 세나트(Senat) 모델로 옵션에 따라 러시아에서 4000만∼8000만루블(약 5억∼11억 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아우루스 세나트는 비교적 젊은 브랜드의 러시아산 차량이다. 아우루스 사는 2018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러시아 귀족과 부유한 시민들이 사용하는 차량을 생산하는 고급차 제조사로 데뷔했다. 일부에서는 아우루스 자동차를 일컬어 ‘롤스로이스 모조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아우루스 세나트를 받은 첫 번째 지도자이다. 특히 이 차량은 푸틴 대통령이 2018년 취임식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아우루스 세나트를 타보고 마음에 들어 했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아우루스를 선물한 것은 김 위원장이 이 차를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종종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가드 장갑 리무진으로 추정되는 자동차를 타는 모습이 목격되곤 했다. 2018년에는 검은색 롤스로이스를 타고 미국 관리들과의 회담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주로 기차로 여행하지만,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등 고급차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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