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의 신' 토르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히어로로 선보인 대표적인 캐릭터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토르는 '스톰브레이커'라는 신무기를 선보인다. 영화에서 토르는 스톰브레이커를 "왕의 무기다.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예정이었지"라고 소개한다.
토르가 타노스의 심장에 꽂아 넣었던 토르의 대표적인 무기, 스톰브레이커가 자동차로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던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애스턴마틴의 발키리 AMR프로를 소개했다.
기사 제목은 ‘마블의 슈퍼카인가? 르망 우승을 위해 고안된 애스턴마틴 발키리 AMR 프로는 스톰브레이커를 생각나게 한다’이다.
매체는 기사에서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애스턴마틴 발키리가 토르의 해머 몰니르를 떠오르게 한다면, AMR 프로는 스톰브레이커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브레이커'"라며 "AMR 프로가 도로와 레이싱 트랙 위에서의 규칙을 모두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MR 프로는 원래 2018년 애스턴마틴이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모델을 올해 양산형 모델로 개조한 차량이다. 기사 제목처럼 애스턴마틴은 이 차를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우승을 목표로 선보였다.
그런데 중간에 정책 변화를 이유로 트랙 전용 모델로 방향을 선회했다. 자동차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해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모델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처럼 트랙 전용 모델로 태어난 AMR 프로는 코스워스가 만든 V12 6.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의 최고출력은 1000마력 이상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380mm가 늘었고 전체 길이(266mm)가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덩치가 커졌지만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날렵한 느낌을 준다.
특히 스톰브레이커의 느낌을 주는 부분은 차량에 적용된 재질과 색깔이다. 차체뿐만 아니라 차체 아래 숨겨진 서스펜션의 위시본까지 전부 탄소섬유를 적용하고 창문까지 경량 소재를 적용해 최대한 가볍게 제작했다.
덕분에 차량의 외관은 일반적인 트랙 전용 모델에 투입하는 경주용 차량이 아니라 슈퍼카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실제 성능은 F1 머신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MR 프로는 르망 24시간 레이스가 열리는 프랑스 샤르트 서킷(13.629km)를 3분 20초에 주파하는 것을 목표로 탄생했다. 레이싱 역사상 가장 빠른 랩타임 보유기록은 3분 14초 791밀리 초다.
한편 애스턴마틴은 AMR 프로를 올해 4분기 출고할 예정이다. 단 40대만 생산하는 AMR 프로의 가격이나 구체적인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던포스트는 "AMR 프로의 가격은 480만 달러(56억 원)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