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공급 없이도 일주일을 버티며 여행과 캠핑을 할 수 있는 ‘천둥의 신’ 허머 EV가 마침내 판매를 시작한다. 전기 트럭으로 사막이나 황야를 횡단하며 길을 개척하는 용감한 사람들이 모인 ‘오버랜드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내연기관차는 험로를 개척하는데 주행 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예비 기름통을 싣고, 때로는 주유소에 들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적어도 차량에 어떤 여분의 연료통을 갖고 다닐 수 없으며, 험로 주변에 충전소도 없다. 이런 제한에도 불구하고 오프로드 허머(Hummer) EV 오버랜더를 제작한 어스크루저(EarthCruiser)는 야생으로 나가 최대 1주일간 전력을 공급받지 않아도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기상 조건, 온도, 지형, 기타 요소가 필요하다.
허머 EV가 장시간 전력 공급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비결은 페이로드에 완벽하게 맞는 캠핑카 부분이 허머 EV의 배터리를 전혀 소모하지 않는 데 있다. 대신 1500와트 인버터에 공급되는 독립형 6kWh, 12V 리튬 배터리를 통해 전력을 쓸 수 있다.
또한, 지붕에 장착한 605와트 태양광 패널에 연결된 12볼트 리튬 배터리도 큰 역할을 한다. 하늘이 흐리거나 폭풍우가 치는 날 캠핑을 하지 않는 한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
차내에는 프로판이나 기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전기가 필요하다. 쿡탑, 냉동고, 냉장고, 온수기, 기타 가전제품을 작동하려면 모두 전기가 필요하다. 모든 탐험이 그렇듯 자원 절약은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렇다고 차내에 있는 전자 제품들을 최대한 빼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이 육로 캠핑카는 화장실, 샤워실, 침대, 간이 주방을 갖추고 있어 꽤 럭셔리한 편이다. 하지만 물탱크의 용량은 51.1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대한 아껴야 한다.
이런 물품들은 허머 EV의 무게를 훨씬 무겁게 만들어 주행 거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대 일주일간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특정 장소로 이동해 캠프를 설치한 다음 하이킹, 카약 또는 이 오버랜더가 움직일 필요가 없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을 포함한다. 허머 EV 오버랜드는 올해 말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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