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인근 바다에서 거대한 용오름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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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
지난 17일 미국 방송 CBS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북서부 팬핸들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용오름은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해 붙여진 이름으로, 대기 위 찬 공기가 물 위 따뜻한 공기와 마주치면 발생하는 기상현상이다. 물회오리라는 기상현상과 같은 말로,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물회오리를 용이 승천한다고 여겨 용오름이라고 불러왔다. 이날 오전 7시쯤 플로리다주 북서부 팬핸들 인근 에메랄드 해안 일대에 용오름이 발생하자, 지역 주민들은 거대한 용오름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용오름은 내부 회전 속도가 시속 96~193km에 달하는 데다 이동 속도가 시속 128km 정도로 굉장히 빨라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미국 기상청은 용오름이 목격된 직후 인근 지역에 특별 해양경보를 발령하고 수영과 보트 운항 등을 금지했다. 한편 지난 7월 30일에는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제주도 서귀포 형제섬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된 바 있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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