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닌파리나가 전기 SUV 생산을 위해 자체 EV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피닌파리나는 지난 8월 페블비치에서 자사의 새로운 ‘PURA 비전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피닌파리나 디자인 책임자 루카 보르고노는 비공개 언론 발표회를 통해 PURA 비전 콘셉트의 특별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향후에 나올 차량을 소개한 피닌파리나 CEO 마이클 페르쉬케(Michael Perschke)는 “페라리, 벤틀리에 경고한다”라면서 새로운 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매체들은 “우리는 그 차량이 다른 어떤 차와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매체는 “이 모델이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페라리가 곧 출시할 프로산게(Purosangue)의 가장 심각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닌파리나는 양산에 들어가는 PURA 비전에 대해 “세계 최고의 슈퍼카에 어울리는 고성능을 약속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구매자의 선호에 따라 탄소섬유나 나무를 재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카 보르고노는 “수천 가지의 인테리어 색상과 재료를 조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내외관은 주문자가 슈퍼카 같은 디자인이나, 초호화 그랜드 투어링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점에서 PURA 비전의 가장 직접적인 라이벌 중 하나는 벤틀리 벤테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닌파리나는 10일 또 다른 계획을 발표했다.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보쉬 및 벤텔러(Benteler)와 손을 잡겠다는 것이다.
사실 피닌파리나는 리맥의 플랫폼으로 제작된 EV인 바티스타가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에서 제작될 PURA 비전에 대해 마이클 페르쉬케는 “우리에게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파트너사와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인, 엔지니어링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페르쉬케는 “이번에 선보인 콘셉트는 양산차의 80~85% 수준”이라며 “앞으로 3년 내 출시할 것이고, 가격은 20만 달러(2억 3838만 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드라이브 / 류왕수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