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둑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대응법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튜버이자 전직 나사(NASA) 엔지니어인 마크 로버(Mark Rober)는 자동차를 훔치기 위해 침입하는 도둑들을 잡기 위해 ‘반짝이 폭탄’을 고안해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동차 침입 절도는 도시 주민과 경찰의 큰 골칫거리이다. 현행법에서는 침입 당시 차량이 잠겨 있었다는 증거를 요구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검찰과 경찰은 도둑을 처벌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도둑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허점이 생겼지만, 마크 로버는 차량 침입자들에 대한 기발한 반격 장치를 고안해 냈다. 도둑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반짝이 폭탄을 비롯한 영리한 장치를 사용한 것이다.
반짝이 폭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마크 로버와 그의 회사 크런치랩스(CrunchLabs)로, 처음에는 현관에서 소포를 훔치는 도둑들을 잡기 위해 영상 및 음성을 기록하고 GPS 추적 기능을 제공하는 정교한 장치를 제작했다. 이후에는 비슷한 기술을 활용해 차량 도둑들에 대응하기 위한 반짝이 폭탄을 만들기 시작했다. 반짝이 폭탄의 작동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해당 장치를 배낭이나 수하물에 숨겨놓고, 도둑이 차에 침입해 짐을 훔치면 압축가스, 자전거펌프 및 모터를 사용해 부비트랩이 생분해성 반짝이와 방귀 스프레이를 범인에게 분사한다.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간단한 반짝이 폭탄 장치는 로버의 유튜브에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로버는 샌프란시스코 도심 여러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동차 도둑들의 네트워크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주로 훔친 물건을 팔아 돈을 벌지만, 여권이나 항공권 등 가치가 없는 물건은 버린다고 한다.
로버는 현관 도둑을 막기 위해 설계한 것과 마찬가지로 방귀 스프레이, 카메라 및 마이크가 장착된 반짝이 폭탄을 디자인했다. 반짝이 폭탄 가방이 미끼라는 사실을 깨달은 도둑들은 “대부분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배낭을 거리에 내던졌고, 일부는 계속해서 붙들고 있기도 했다”라고 한다. 배낭을 오래 붙들고 있으면 해당 장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냄새가 도둑의 몸에 배어 쉽게 도둑을 검거할 수 있다. 반짝이 또한 피부와 옷에 묻으면 흔적을 모두 제거하기 어려워 도둑을 식별하기 쉽다. 반짝이 폭탄이 실제 도둑을 기소하는 데에 법적인 효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자동차 침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로서는 주민들의 대응책 역할을 하고 있다. <동영상 = //youtu.be/iWWWyG5ZwG8?si=-koZqEIHYe0WI5Dg>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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