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은 인류와 우주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경험이다. 이런 경험이 사람을 무한히 더 현명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주여행은 실제로 사람을 약간 더 멍청하게 만들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항공우주기술회사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최근 민간 임무로 우주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우주에서 시간을 보낼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는 수십 년간 임무를 위해 훈련해 온 우주비행사가 아닌 억만장자, 연예인 등과 같은 일반인의 몸이 우주 비행의 압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했다.
2021년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 임무에 탑승한 네 명의 민간 우주비행사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궤도에서의 짧은 시간은 뇌 기능, 면역 체계, 심지어 신체 상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1년 9월 지구를 떠나 3일간 우주에서 보낸 네 사람은 실제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경험했으며, 여기에는 약간의 인지 능력 감소, 면역 및 세포 내 유전적 변화 등이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이 겪은 변화는 지구에 귀환한 후 정상으로 돌아왔다. 네 명의 민간 우주비행사는 억만장자이자 임무를 이끈 재러드 아이작만(Jared Isaacman), 의사 보조사 헤일리 아르세노(Hayley Arceneaux), 커뮤니티 칼리지 교수 시안 프록터(Sian Proctor), 엔지니어 크리스토퍼 셈브로스키(Christopher Sembroski)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인스퍼레이션 4 임무의 각 개인의 데이터를 익명화했다.
우주로의 여정, 비행 전후의 일정 동안 참가자들은 연구자들에게 혈액 및 소변 샘플부터 특수하게 설계된 과제를 사용해 수집된 인지 데이트 자료까지 모든 것을 제공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자들은 우주에서의 시간이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쳐 신장 결석 형성 가능성을 조금 더 높이고, 유전적인 특성으로 인해 지구에서보다 좀 더 젊어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우주비행사들의 인지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지구에서보다 이들의 반응 시간이 더욱 떨어졌다. 물론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우주의 장엄함으로 인해 들뜨고 산만해졌을 가능성도 일부 인정했다. 잠시 바보가 되더라도 우주로의 여행을 가고 싶은가?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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