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야적장에서 일하는 한 남성이 자동차에서 거의 2000개에 이르는 키 리모컨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미국 미시간 뉴보스턴에서 기차를 통해 배송되는 포드, FCA, GM 차량에서 원래 제공되는 자동차 키 2개 중 1개만 대리점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CSX 운송의 한 자회사가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차 키 분실에 대한 불만을 신고받으면서 이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형사 고소장에 기록된 우편물 검사원의 진술을 보면 CSX 운송 자회사인 오토 웨어하우징 코퍼레이션의 직원 제이슨 깁스(41)는 자동차 키를 훔쳐 온라인 경매 업체인 이베이(eBay)에서 팔고 있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6만 570달러(약 7200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량들은 대부분 키 두 개가 끈으로 묶여 철로 야적장에 도착했다. 깁스는 운송 업체 직원들이 차량을 열차에 싣기 전 배정된 주차 줄에 차를 세워두는 일을 담당했다.
수사가 진행되자 포드 글로벌 브랜드 프로덕션 그룹은 이베이를 통해 키 리모컨 3개를 'i_live_12vts'라는 이름의 사람으로부터 구입했다. 이 키들은 뉴보스턴 철도 야적장을 통해 운송된 F-150 차종들이며 깁스가 등록한 빈 집으로 반송 주소가 설정된 채 배송됐다.
문제가 된 이베이 계정은 깁스의 페이스북 친구인 케리 레이나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다. 또한 키를 판매해 돈을 받았던 페이팔(PayPal) 계정은 깁스의 인스타그램 프로필과 동일한 ‘스카포네21(scarpone21)’이었다.
여기에 F-150 키가 담긴 소포의 우편요금은 깁스 이름의 직불카드로 지불된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당국은 깁스의 집을 수색하고 심문했다. 경찰 당국은 그가 2017년 12월 15일부터 2018년 5월 16일까지 1914개의 키 리모컨을 팔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키 리모컨은 캘리포니아의 한 구매자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키를 69달러(약 8만 원)에서 160달러(19만 원) 사이로 이베이에서 판매했다. 깁스는 디트로이트 연방 법원에서 선적 물품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