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로에서처럼 하늘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비행 자동차에 대한 아이디어는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중국의 X펭 AEROHT는 독특한 모듈식 개념을 통해 이러한 ‘2-in-1’ 제품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X펭 AEROHT가 공개한 모듈식 비행 자동차는 실제로 독립적으로 또는 함께 작동할 수 있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차량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해당 제품에 포함된 두 차량에 대해 각각 별도의 인증이 요구된다.
지상 모듈은 3축, 6륜 설계와 후륜 조향 및 6X6 전륜 구동을 결합한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최대 5개의 좌석과 오프로드 기능을 갖춘 자동차 섹션이다. 그 자체로 완벽하게 기능하는 이 차량은 항공기의 모선이 되기도 한다. 이 모듈식 비행 자동차의 비행 부분은 지상 여행을 위해 모선 내부에 간단하게 수납된다. 게다가 지상 모듈의 전기 구동 시스템은 항공기의 범위 확장 기능도 겸할 수 있다.
이 비행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개인용 이중 좌석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이다. X펭에 따르면 이는 중국에서 최초로 개발된 제품이라고 한다. eVTOL은 2개의 좌석과 탁 트인 전망을 위한 창문이 있는 편안한 객실을 갖추고 있다. 분산 전기 추진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수동 모드에서 완전 자율 주행 모드로 쉽게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X펭의 최신 인증 이정표는 비행 자동차의 비행 부분 구성 요소와 연결됐다. X3-F는 CAAC(중국 중남부 민간 항공국)로부터 형식 인증(TC)을 받았다. 이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X펭 AEROHT는 다음 단계인 감항성 인증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 X3-F 구성 요소는 개인용 표준 eVTOL과 유사한 절차를 따르며, 비행 자동차의 지상 부분 구성 요소는 가까운 시일 내에 자동차 표준 인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런 혁신적인 비행 자동차를 완벽하게 인증하고 작동시키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X펭은 약 60억 위안(약 1조 1206억 원)을 투입했다. X3의 이전 버전인 AEROHT X2는 2022년 두바이 하늘로 비행하면서 데뷔했다. X2는 완전 탄소 섬유 기체와 4개의 독립 배터리 팩을 결합해 최고속도 130km/h와 35분의 비행시간을 갖췄다.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 조종석은 빠른 응답 및 자율 비행경로 계획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제어를 위해 설계됐다. X펭의 계열사인 AEROHT는 아시아 최대의 비행 자동차 회사이기도 하며, 세계 최초의 비행 자동차 중 하나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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