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후 겨우 160km를 주행한 한정판 자동차가 불에 타 버렸다면 차주는 얼마나 속이 상할까.
지난주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주유소에서 전 세계 단 765대만 한정 판매됐던 맥라렌 765LT가 화재로 전소됐다.
사건 발생 얼마 후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으나, 주유소 연료탱크 근처에 주차돼있던 맥라렌은 이미 불에 타고 있었다.
이들은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지만, 이미 너무 많이 타버린 맥라렌을 구할 수는 없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차는 불길에 완전히 파괴됐고, 금속과 탄소섬유, 플라스틱 등은 녹아내렸다.
화재만큼이나 안타까운 사실은 주인이 이 차를 최근에야 구입했으며, 단 160km만 주행했다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히 화재로 인해 부상자는 없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불꽃이 연료펌프 바로 옆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일종의 연료 사고의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운전자가 차량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들었는지도 알 수 없다.
맥라렌 765LT는 4.0리터 트윈 터보차저 V8 엔진을 장착해 7500rpm에서 최고출력 755마력과 5500rpm에서 최대토크 81.5kg.m를 발휘한다. 미국 현지 가격은 35만 8000달러(한화 약 4억 원)부터 시작한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