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현대차가 북미에서 수십만 대의 차량을 리콜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현대차 39만 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또한 리콜을 받을 때까지 차량을 실내에 주차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가장 큰 리콜 대상은 2013~2015년형 싼타페로 모두 20만 3000대 이상이며, 일부는 재 리콜에 해당한다. 해당 차량은 ABS(Antilock Brake System) 모듈 내에서 브레이크액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어 주행이나, 주차 중에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와 관련한 문제 때문에 미국에서만 모두 1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차량의 ABS 시스템 내 퓨즈를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리콜 대상은 2019~2020년 엘란트라(아반떼)가 18만 7000건, 2019~2021년 코나와 벨로스터가 포함된다. 이들은 모두 2.0리터 엔진을 탑재했으며, 피스톤 링의 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엔진 손상 및 오일 누출로 인한 화재 발생 우려가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한다.
이런 문제와 관련해 2020년 6월 30일 생산 공정이 수정됐으며, 앞서 생산된 차량 중 문제가 나타날 경우 계기판의 경고등, 엔진의 노킹 소음, 가속 시 출력 감소 및 지연, 기름 유출 및 연기, 타는 냄새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엔진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교체할 것이며, 관련 문제 징후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주에겐 오는 6월 말부터 연락을 시작하며, 그때까지는 가능한 야외에 주차해달라는 것이 현대차의 권고사항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엔진 고장 및 화재 문제는 최근들어 5년 이상 논란이 돼 왔으며, 그동안 총 800만 대 이상의 차량 소유주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내에서 이와 관련한 리콜 소식은 없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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