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 숏(Bram Schot) 아우디 회장이 연례 총회에서 “이제 이것을 바꿀 때가 됐다”면서 아우디 TT의 종말을 고했다.
아우디 측은 이에 대해 “그동안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젠 주요 프로젝트에 최대한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꿔 모델의 복잡성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우디는 앞으로 자사의 포트폴리오에 ‘고객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후 라인업을 결정한다. 이번에 이런 과정을 거쳐서 TT의 운명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TT는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동일한 가격대의 새로운 모델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TT의 후계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숏은 “그 모델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숏은 또한 아우디 R8의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소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앞으로 필요한가. 이것이 우리의 비전과 맞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정확한 답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R8 역시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곧 출시될 모델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숏은 Q3 스포츠백이 7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A와 Q 모델까지 전체 포트폴리오에 걸쳐 스포츠백 차체 스타일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V 열풍이 부는 가운데 아우디 역시 흐름을 따라 새로운 크로스오버를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숏은 “2025년이면 신형 아우디 모델은 대부분 SUV가 될 것"이라고 말해 아우디가 SUV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그는 또한 “그 모델 중 대부분이 전기 파워트레인(power train)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아우디가 SUV 전기차에 집중할 것을 예고했다. 숏은 아우디가 2020년까지 다섯 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2025년까지는 총 20대의 전기차 모델을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새로 출시된 지 2년도 되지 않은 아우디 A8에 대한 계획도 이야기했다. 숏은 ”차세대 A8은 완전 전기 구동 차량이 될 수 있다“라면서 ”아직 아이디어 단계이지만, 우리는 A8에서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해 최고 수준의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