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의 5세 딸이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등교를 거부하는 딸의 학구열을 북돋기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을 선물한 말레이시아의 한 부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업가 파르하나 자라(Farhana Zahra)는 재력과 부의 과시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5살짜리 둘째 딸 파티마(Fatima)는 이달 초 몸이 아파 얼마간 학교를 쉰 이후부터 등교하기를 거부했다. 자신이 학교에 가기에 너무 어리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 속에는 그녀의 부모가 파티마에게 뭘 해주면 다시 학교에 가겠느냐고 묻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물음에 5세 파티마는 초록색 메르세데스 G바겐 또는 초록색 BMW를 갖고 싶다고 답했다.
그리고 파티마의 5살 생일에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맞춤 주문한 초록색 메르세데스 G바겐 신차가 리본과 풍선 등으로 선물 포장돼 배달된 것이다. 인터넷에 게시된 영상에는 이 선물에 대한 파티마의 반응도 있는데, 그녀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영상에는 G바겐이 그녀의 학업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운전도 못하는 5세 어린이에게 차량을 선물하는 것은 부모가 스스로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회수와 유명세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한 화제몰이라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파르하나 자라는 과거에 현금 50만 달러(약 6억 5900만 원)를 인출해 더플백을 채우는 영상을 올려 비난을 받았고, 한 번은 트렁크에 50만 달러밖에 넣을 공간이 없다며 람보르기니가 일상 주행용으로 형편없는 차량이라 불평하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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