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는 최근 드론 배송 스타트업 윙(Wing)과 협력해 당일 항공 배송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규제 승인, 기술 통합, 운영 비용 절감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수없이 많다. 최근 월마트와 윙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총기 소유자들과의 갈등이다. 지난주 플로리다의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위로 비행하던 월마트 배송 드론을 보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9mm 권총으로 격추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이크 카운티 주민인 데니스 윈(Dennis Winn)은 드론을 발견한 후 집으로 들어가 금고에서 총을 꺼내 드론이 약 75피트(약 23m) 상공에 있을 때 단 한 발을 쏘았다. 윈은 드론의 중심부를 정확히 맞췄고, 드론에는 총알구멍이 생겼다. 미국인들이 드론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은 꽤 흔한 일로, 이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드론에 대한 총격을 여객기 공격과 동일한 무게로 다루고 있다. 여객기 공격은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로 간주된다.
월마트는 드론 배송 프로그램을 확장해 곧 미국 소매업체 중 가장 큰 드론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확장과 함께 아마존, 도어대시, 칙필레, 페덱스 등 여러 업체의 드론 배송 프로그램도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 미국 전역에 수많은 작은 드론들이 날아다닐 것이다. 미국인의 44% 이상이 총기를 소유한 가정에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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