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방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19년 11월 정식 공개 자리에서는 야구 방망이와 쇠구슬로 창문을 산산조각 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화살을 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일반 자동차의 경우 당연하게도 화살을 맞고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는 화살을 맞고도 거뜬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달에 포착된 한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었는데, 운전석 측면에 수십 개의 총알 자국이 있어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에서 사이버트럭을 대상으로 한 총기 공격에 대해 보도된 바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 프로토타입은 일부 총격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이 “토미 총으로 알 카포네 스타일의 방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토미 총은 실제로 사용하던 1920년대 톰슨 기관단총으로 전쟁 기간 갱스터들이 널리 사용했다.
사격 테스트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oe Rogan Experience)’ 팟캐스트 진행자는 실제로 일론 머스크에게 사이버트럭이 사냥용 활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후 조 로건은 실제 테스트를 위해 약 330km/h의 속도로 525 그레인 화살을 발사하는 90파운드 복합 활을 들고 나타났다. 두 사람은 1달러의 내기를 걸었고, 머스크는 로건이 스튜디오에 도착한 자신의 사이버트럭에 화살을 쏘게 했다.
로건은 화살이 사이버트럭 차체를 관통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화살을 발사했다. 하지만 화살은 뒷문에 작게 움푹 들어간 자국만 남겼을 뿐이다. 반면 화살촉은 날카로움을 잃었다. “우리가 화살을 쏘았더니 차는 거의 긁히지 않았다. 화살은 초당 83.82m 속도로 움직이는 것 같았고, 545 그레인 화살이다. 이번 실험을 꽤 인상적이다. 화살촉 부분만 파괴되고 화살은 튕겨져 나갔다. 정말 놀랍다.!”라고 로건은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측면에 토미건, 45mm 산탄총, 9mm 총의 공격을 받는 사이버트럭의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팟캐스트를 통해 밝혔다. 이 영상은 최초의 사이버트럭이 소유자에게 차량이 인도되는 11월 30일 배송 이벤트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창문이 기본적으로 방탄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했다. 창문이 너무 두꺼워서 위아래로 여닫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유자가 원한다면 방탄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테슬라가 직접 공식적으로 방탄 처리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업체를 통해야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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