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서나 경찰은 법을 어기는 운전자를 막기 위해 종종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인터넷에 올라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이 사진은 터키 경찰이 위험한 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진을 보면 도로 한쪽에 실물크기의 터키 경찰차가 놓여 있다. 멀리서 보면 진짜 경찰차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경찰차는 전시용일 뿐이다. 경찰차엔 번쩍이는 경광등도 있는데 실제 경찰차처럼 보이기 위해 작은 태양 전지판을 연결해 전원으로 사용한다.
영국 노팅엄의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도 비슷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팔로워들에게 터키의 골판지 경찰차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하지만 터키 운전자들은 이와 같은 가짜 경찰차가 처음에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같은 장소에 오랫동안 세워두면 운전자들이 곧 익숙해진다고 답했다.
한 팔로워는 골판지 경찰차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터키에서 운전을 꽤 했고, (골판지 경찰차를) 처음 봤을 때 매우 조심스러웠다”라면서도 “멀리서 보면 이 경찰차는 진짜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짜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효과를 보려면 골판지 경찰차를 이동시켜야 한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또 다른 운전자는 “이건 생활용품점 등에 경찰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사람들이 이 경찰차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제한속도를 지키도록 하는데 이 방법이 효과적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비용 대비 효율적이면서도, 크게 나쁜 생각은 아니다”라는 반응이 많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