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아다니는 우산 밑에 숨은 드론 역시 그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프레임의 튜브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탄소 섬유로 제작했으며, 모터와 프로펠러를 장착한 튀어나온 부분은 3D 프린팅을 이용했다.
배선은 튜브 안에 숨겨져 있으며, 중앙 제어 허브는 우산 중앙에 있어 외부 요소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엔지니어는 강한 바람 속에서도 우산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GPS를 추가했지만, 극한의 날씨에서는 일반적인 우산만큼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임을 인정했다. 비행 우산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엔지니어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전에 파괴됐다. 전원을 켜려고 했을 때 납땜 불량으로 인해 폭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두 번째 프로토타입은 더욱 가볍고 안전해졌다. 비행 우산은 지난해 12월 초 공식적으로 테스트 준비를 완료했다. 첫 번째 비행 테스트는 드론 단독과 드론 위에 우산을 장착한 테스트 모두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최종 비행 테스트를 위해 엔지니어는 더 많은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날아다니는 우산에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극심한 폭우 속에서는 우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돌풍에 휩쓸려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우산이 결국 컨트롤러를 통한 작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손으로 잡는 것이 오히려 더 편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관련 규제로 인해 도심에서 어디든 마음대로 드론을 날릴 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다행히 이 프로젝트는 대량 생산을 염두에 둔 개발이 아니라 창작과 실험의 영역에만 머문다. 엔지니어는 자신의 창작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인을 자율적으로 따르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산 아래에 카메라를 설치해 스스로 주인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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