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구매와 관련한 흥미로운 소비자 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자동차 조사 기관 카구루스(Cargurus)에 따르면 미국 내 1097명의 자동차 소유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결과 응답자의 52%가 향후 10년 내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어떤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예상외의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먼저 응답자의 57%는 테슬라를 선택해 아직 테슬라의 명성이 그대로임을 확인했고, 다음은 뜻밖에도 아직 미국에서 단 한 대의 전기차도 판매하지 않는 토요타가 52%로 2위에 올랐다. 해당 수치는 복수 응답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며, 응답 결과는 향후 토요타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순탄할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위 설문조사의 다양한 브랜드 응답률과 향후 10년 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 중 78%가 하나 이상의 브랜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도 더 다양한 경쟁자가 테슬라와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10년 내 EV 구매를 확신하는 52% 외에도 약 32%가 EV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했으며, EV를 거부하는 사람은 단 17%에 불과했다.
이를 향후 5년간으로 기간을 축소하면 EV를 생각하는 사람의 전체 숫자가 30%가량 하락하긴 하지만, 지난 2018년 조사에서는 단 15%만이 EV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55%에 이르는 긍정적인 응답은 EV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EV 중에서 차체의 선호도를 분석했을 때는 예상대로 67%가 SUV 또는 크로스오버를 선호했다. 61%는 세단을 고려했고, 전기 픽업트럭의 경우 설문 대상자의 20%만이 관심을 보였다.
전기 픽업트럭에 한해서 포드 F-150, GM 허머EV,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사이버트럭이 31%가 고려하겠다고 응답해 1위에 올랐지만, 그 뒤를 28%의 F-150이 바짝 추격하면서 테슬라가 더 이상 월등한 위치에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설문조사는 사람들이 여전히 전기차 구매를 두려워하는 이유를 확인했다. 응답자 65%는 충전소 접근성을 걱정했으며, 62%는 부품 및 배터리 팩 교체가 쉽게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이들에게 신차와 중고차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물었을 때 73%가 신차를 선택했으며, 이는 앞선 우려와 일맥상통하게 차에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것을 더 선호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