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shorts_car’는 국내 주차장에서 EV9 자율주행 레벨 3 프로토타입을 포착해 공개했다. 기아는 현재 기술 테스트와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성능은 실제 도로에서 정밀 점검할 예정이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기아는 ‘HDP3(고속도로 주행 파일럿)’을 탑재한 EV9의 출시에 앞서 최신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를 통과하고,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에서 개발한 HDP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0~5단계 중 레벨 3에 해당한다. 위급상황에만 대응하는 조건부 자동화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 1단계로 분류된다. EV9은 G90에 이어 국내에서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두 번째 차량이 된다. EV9는 라이다(LiDAR) 등 최신 센서 기술을 탑재해 최대 80km/h까지 레벨 3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현재 판매 중인 양산차 중 가장 진화한 자율주행차로 평가된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혼다 레전드 등 일부 모델만 레벨 3 기술에 대해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 레벨 3 기능을 사용하면 주행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80km/h로 제한된다. 기아는 안전한 HDP 구현을 위해 EV9 차량 전면에 라이다 2개를 장착한다. 또한, 기존 카메라, 레이더에 라이다(LiDAR)를 활용한 2세대 통합 컨트롤러와 센서 융합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 관련 법률도 제정됐다. 정부는 자율주행차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을 국제 기준에 맞춰 레벨 3 수준으로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국제 기준은 60km/h이지만, 국내 기준에서는 도로별 속도 제한까지 허용해 사실상 제한이 없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G90을 시작으로 현대·기아 등 계열사 브랜드의 신차에도 HDP를 확대할 계획이다. HDP를 탑재할 다음 모델은 EV9가 되는 것이다. 현재 판매 중인 현대차그룹의 신차에는 항상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레벨 2 수준인 ‘HDA2(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탑재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레벨 3 원격 주차 파일럿(RPP) 기술도 개발 중이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기반 3세대 통합컨트롤러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레벨 4, 5 등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