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는 거대한 범퍼카가 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격리됐던 기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72세 퇴직자 댄 리호코프(Dan Hryhorcoff)는 자신의 전문 기술을 살려 오래된 쉐보레 아베오와 오토바이를 이용해 직접 거대한 범퍼카를 제작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엘리스버그에 있는 한 놀이공원 범퍼카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그가 복제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리세(Lusse)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1953년형 범퍼카였다. 이 특별한 모델은 1950년대의 ‘쉐보레 픽업트럭과 같은 모습’을 갖고 있어 특별히 그의 흥미를 끌었다. 놀이공원을 방문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빈티지 놀이 기구를 연구한 그는 자신의 엔지니어링 기술과 기계에 대한 지식을 잘 활용해 결국 거대한 범퍼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독특하고 거대한 범퍼카는 완벽하게 주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로 주행이 합법이기까지 하다.
그는 먼저 스티로폼을 사용해 복제품을 만든 다음, 이를 이용해 유리 섬유로 만든 최종 본체의 주형을 만들었다. 범퍼카는 길이 약 3.96m, 너비 약 2.13m, 높이 약 1.67m로 원본 놀이 기구 크기의 두 배에 달한다. 댄의 거대 범퍼카는 아베오와 오토바이의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아베오의 전면은 후면에 통합되고, 오토바이 바퀴는 전면에 연결해 범퍼카의 회전 반경이 현저히 작다. 이 설정은 법적 관점에서 차량을 삼륜차로 만들어 도로 주행 합법 판정을 받는 데에 기여했다.
차체는 대부분 유리 섬유로 직접 제작했으며, 실제 범퍼카와 최대한 유사하게 보이도록 자동차 뒤쪽에 긴 수직 막대를 통합시켰는데 이는 단지 미적인 요소이며 별다른 기능은 없다. 범퍼카의 동력은 쉐보레 엔진에서 나오며, 엔진과 기어 트레인을 뒤쪽으로 옮겨 후륜구동 범퍼카를 완성했다.
이 거대한 범퍼카는 그의 첫 번째 작품은 아니다. 은퇴 초기에 그는 자신의 독창성과 기술력을 활용해 50년대 빈티지 머레이 제너럴(Murray General) 페달 자동차 레플리카도 만들었다. 그의 인상적인 과거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에는 노란색 잠수함, 고카트 등 이색 차량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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