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서 왜 부풀려” 애스턴 마틴 차주, 역풍 맞은 사연은?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11-09 12: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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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에 부과된 어마어마한 수리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한 차주가 대리점과 정비센터를 고소했다가 역풍을 맞은 사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나다 BC주의 제시카 류(Jessica Liu)는 20만 캐나다 달러(1억 7155만 원)에 2014 애스턴 마틴 DB9를 구입했다. 류는 2015년 12월 차량이 돌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후 수리를 맡기게 된다. 애스턴 마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리비는 무려 8만 5549 캐나다 달러(7292만 원)가 청구됐다.  

하지만 류는 기본 보험만 들어둔 상태로 어마어마한 수리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이에 2018년 그녀는 수리비가 과하다며 대리점과 정비센터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류 측은 밴쿠버 딜러 MCL 자동차와 자동차 정비점 버라드 오토스라세가 자신의 미숙한 영어 실력과 재산 상태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스턴 마틴 신차 외에도 30만 캐나다달러(2억 5739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판사는 류의 주장을 기각하고 그녀에게 수리비(8만 5,549달러), 이자(4,078달러), 정비센터 소송비용 일부, 하루 당 400달러의 보관료 등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초기 청구서는 약 8만 5000 캐나다 달러였지만, 추가된 법적 비용 때문에 현재는 금액이 32만 8930달러(2억 8221만 원)까지 늘어난 것이다. 

애스턴 마틴 DB9는 연식이 된 모델인 만큼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지 비용까지 저렴해진 것은 아니다. 애스턴 마틴을 고려하고 있다면, 어마어마한 유지 비용에 대한 마음의 준비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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