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범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잠적하거나 조용히 행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고액 결제를 피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마이애미의 한 29세 남성은 부정하게 얻은 돈으로 대담하게 람보르기니를 구입하는데 사용하다가 사법 당국에 붙잡혔다. 이 돈은 미국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서 직원들의 급여로 쓰라고 지원한 것으로, 그는 현재 기소된 상태다.
미국 급여보호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의 급여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대출 지원이다. 사건의 주인공 데이비드 T. 하인즈는 이를 통해 390만 달러(46억 6986만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즈는 이렇게 받은 지원금 중 약 31만 8000달러(3억 8000만 원)를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구입하는 데에 사용했다. 당국은 그의 은행 계좌에 있던 340만 달러(40억 7,252만 원)와 함께 람보르기니를 압수했다.
사법 당국은 하인즈에 대해 은행 사기 1건, 금융기관 허위 진술 1건, 불법 수익 거래 1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하인즈는 당초 여러 기업의 명의로 PPP 대출 1350만 달러(161억 7030만 원)를 신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허위로 신청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신청서에 따라 그에게 약 47억 원의 지원금 건넸고, 하인스는 이 돈으로 우라칸을 구입한 것이다. 반면 그는 대출 신청서에 청구된 금액을 급여 지급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하인즈는 람보르기니나 리조트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구입품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