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 드론을 격추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통신과 GPS를 방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무기의 대부분은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원격 제어에 의존하기 때문에 지시를 받거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도록 신호를 방해해 무기를 쓸모없게 만들 수 있다. 당장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일례로 들 수 있다. 미국 방위 산업체 크라토스(Krato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의 전자전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격추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매달 약 10,000대의 드론을 잃고 있다고 한다.
크라토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XQ-58A 발키리’라는 스텔스 드론을 개발하고 있는데, 제트 항공기와 유사한 이 스텔스 드론은 적진에 깊숙이 침투해 폭격을 가하거나 F-22 및 F-35와 같은 유인 항공기의 작전을 지원한다. 크라토스는 발키리가 전자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인공지능(AI) 파일럿에게 드론 제어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을 위해 GPS가 필요하지 않으며, 자율적으로 작전 및 동작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AI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AI 파일럿’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쉴드 AI가 개발 중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발키리는 AI 파일럿을 드론에 통합한 최초의 항공기지만, 해당 기술은 이미 쿼드콥터와 F-16 팔콘 전투기 등에 시험 적용해 제한적으로나마 성공한 바 있다. 발키리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했으며, 이후 크게 발전했다. 작년 여름 두 대의 프로덕션 드론이 테스트 비행을 무사히 마쳤으며, 완전히 작동할 때 시속 1050km로 비행하고 최대 3,941km의 거리를 날 수 있다. 또한 JDAM(합동정밀직격탄)과 소구경 폭탄 등을 탑재한다.
크라토스의 스텔스 드론 XQ-58A 발키리는 아직 정확한 개발 정도와 실전 배치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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