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벌 소유의 8억 원짜리 방탄 마이바흐 S650이 압수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일환이다.
차량의 소유주는 ‘철강왕’으로도 알려진 알리셰르 우스마노프(Alisher Usmanov)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의 주주로도 활약했었다.
우스마노프 소유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50 가드 VR10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서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60만 유로(약 7억 9775만 원)에 이른다.
차량은 외부 위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방탄 차량이다. 기관총, 화재, 폭발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며 폭발로 차량 일부가 손상된 상태에서도 주행에 문제가 없도록 제작됐다. 메르세데스에 따르면 수류탄 두 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충격까지 견뎌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 전체가 방탄 소재로 제작됐으며, 창문 또한 방탄으로 두께가 10cm에 달한다. 도어는 유압 피스톤을 통해서만 개폐가 가능하다.
두껍게 무장한 만큼 차체 중량은 5000kg에 이르며, 육중한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대형 타이어를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6.0리터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 612마력을 출력한다. 나아가 경보장치, 온보드 통신시스템, 공기여과시스템을 적용해 탑승자 안전을 보장한다.
해당 차량은 사르데냐 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인사를 수송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스마노프는 이탈리아 아르자체나(Arzachena)의 명예시민이며, 압수된 마이바흐 모델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외에도 우스마노프 소유의 차량 6대 및 이탈리아 남부 페베로 만의 주택단지 등 다른 자산도 압류된 상태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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