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진 멋진 프로토타입 TOP 8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2-11-17 1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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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콘셉트카는 미래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프로토타입 차량은 조금 더 실제 생산에 가까운 차량을 미리 예시로 보여주고 작동을 테스트해 보는 용도에 가깝다.
 
제조사는 신차를 만들기까지 긴 시간 다양한 테스트 단계를 거쳐 디자인, 공기역학, 기계공학, 퍼포먼스, 효율성 등을 완성하게 된다. 그래서 실제 양산 모델이 예고 모델인 콘셉트카와 같은 디자인을 갖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
 
이처럼 중도에 포기한 콘셉트카 중에는 지금도 양산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모델들이 있다. 이에 외신 ‘핫카’는 자동차 역사상 양산까지 이어지지 못한 비운의 럭셔리카 프로토타입 8종을 소개했다.
 


8. BMW E46 M3 투어링
BMW는 최근 생산 단계까지 이어지지 못한 CSL 모델들을 쇼케이스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E46세대 M3 투어링 차량을 작업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E46 M3 투어링은 M3와 같은 3.2L 직렬 6기통 엔진으로 343마력을 내며, BMW의 자연흡기 직렬 6기통 엔진 중 가장 파워풀한 차량이 될 수도 있었다.
 


7. 폭스바겐 W12 나르도
W12 콘셉트는 1997년에서 2001년까지 총 세 종류의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됐다. 첫 번째는 W12 신크로였는데 5.6L W12 엔진과 사륜구동으로 414마력을 발휘했다. 두 번째는 W12 로드스터로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으나, 후륜구동이었으며 지붕이 없는 오픈카였다. 세 번째는 W12 나르도이며 새로운 6.0L W12 엔진으로 590마력을 선보였고 약 1180kg의 차체로 최고속도 354km/h를 자랑했다.
 


6. 폰티악 G8 스포츠 트럭
G8은 원래 세단으로 2개 모델이 생산된 후 쉐보레SS로 교체됐다. 아쉽게도 생산에 이르지 못한 G8 프로토타입은 스포츠 트럭으로 세단 G8과 같은 3.6L V6 엔진과 6.0L V8 엔진을 선보였다. 실제 출시까지 이르진 못했지만, 호주의 자동차 회사 홀덴에서는 해당 차량을 기리기 위해 G8의 전면부 파시아를 따 디자인한 홀덴 코모도르 세단, 왜건, UTE 차량을 판매하기도 했다.
 


5. 람보르기니 에스토크
우루스가 출시되기 한참 전에 람보르기니 최초의 4문 차량이 될 수도 있었던 에스토크 콘셉트가 공개됐다. 대부분 람보르기니와 다르게 에스토크는 엔진이 앞쪽에 탑재됐으며, 콘셉트카는 5.2L V10 엔진을 탑재했으나, 양산 버전으로 이어지면 V12 또는 하이브리드 V8 엔진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에스토크는 양산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4. 부가티 16C 갈리비에
부가티도 프런트 엔진 4문 버전의 베이론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16C 갈리비에라는 이름의 이 차량은 베이론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디자인을 보이지만, 훨씬 더 길어진 후드와 커다란 휠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부가티 시론이 처음 공개되기 직전, 베이론의 생산이 중단됐을 때 갈리비에 개발은 무기한 연기됐다. 당시에는 부가티 시론이 출시된 후 갈리비에의 프로덕션이 시작될 것이라고 공개됐으나, 현재는 4문형 전기 하이퍼카로 출시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
 


3. 포드 GTX1
GT 앞세대의 프로토타입으로 로드스터 스타일을 지닌 GTX1은 기존의 GT 모델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포드에서 GTX1을 양산하지 않자 미국 위스콘신의 한 애프터마켓 회사에서는 직접 해당 차량을 제작하기도 했다. GT 차량의 문과 엔진 커버를 개조하고, 루프 바 디자인을 바꿔 로드스터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회사는 이 개조된 차량을 기존 GT보다 38,000달러(약 5000만 원)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으며, 2년간 100건의 주문을 받았다. GTX1은 1960년대 포드 GT 오픈카에서 영감을 받았다.
 


2. 애스턴 마틴 라피드E
라피드는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생산된 4문 럭셔리 차량이며 이후 DBX SUV로 대체됐다. 5.9L V12 엔진을 기본 탑재한 라피드는 중간에 업데이트를 한 번 받았는데, 당시 S 배지가 추가됐다. 라피드가 한창 생산되던 당시, 애스턴 마틴에서는 순수 전기 버전 라피드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65kWh 배터리로 602마력과 515km의 주행거리를 선보일 예정이었던 라피드 전기차는 2020년 취소됐다. 만약 출시됐다면,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RS e-트론 GT,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7 등 럭셔리 전기차의 호적수가 됐을 것이다.
 


1. 재규어 C-X75
생산되지 못한 비운의 프로토타입 중 가장 안타까운 차량은 바로 재규어 C-X75일 것이다. 2011년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는 내연엔진 대신,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프로젝트가 이어짐에 따라, 파워트레인은 1.6리터 트윈터보차지 직렬 4기통과 2개의 전기모터를 선보이게 됐다. C-X75는 총 890마력을 냈으며, 3초 이하 제로백과 약 330km/h의 최고속도를 자랑했다. 그러나 2012년 경제 위기로 인해 해당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아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C-X75는 ‘007 스펙터’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임스 본드를 쫓는 차량 중 하나로 영화에 출연한 해당 차량은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과 같은 스탠더드 5.0L 슈퍼차저 V8 엔진을 탑재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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