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테슬라는 독특한 신기술이 가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할 수 있는 원격 셧 다운 기능도 그중 하나다. 최근 미국에서 이 기능 덕분에 차량 도난을 예방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바스토우 경찰서(Barstow Police) 페이스북을 보면 이달 초 테슬라 모델3 차주가 차에 있는 상태에서 도둑이 차로 들어왔다고 한다. 도둑은 차주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다.
차주는 도둑이 자신의 차량을 강탈하려는 것임을 깨닫고 차에서 내린 후 침착하게 행동에 나섰다. 이때 도둑이 저지른 중대한 실수가 한 가지 있다면 바로 스마트폰을 빼앗지 않은 것이다.
차주는 테슬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의 전기를 차단하고 문을 잠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도둑은 탈출할 방법 없이 운전석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체포를 위해 차 문을 열자 도둑은 의외의 상태인 것이 확인됐다. 도둑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땀을 많이 흘렸고 눈에 경련을 일으키며 빠르게 깜박이고 있었다. 바로 마약에 취한 상태였던 것이다.
도둑은 결국 차량 탈취 및 마약 투여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으로 테슬라의 스마트폰 앱이 다시 한번 유용한 기능임이 입증됐다. 다만 이 앱은 안전상의 이유로 수동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해 차량 안에 누군가를 억지로 가두는 데는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차주의 침착한 대응과 테슬라의 기술력 그리고 도둑이 마약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차량 탈취와 도주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