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ID.4를 미국에 출시하면서 동시에 자사 전기자동차의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ID.4와 ID.3, 그리고 향후 출시될 여러 배터리 EV를 모두 MEB 플랫폼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아우디도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 출시될 Q4 e트론이 동일한 플랫폼에서 탄생한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이미 MEB 이후의 계획도 세웠다.
폭스바겐은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를 5년 내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플랫폼은 MEB와 PPE로부터 많은 하드웨어를 빌려올 것으로 보이며, PPE의 첫 차량은 내년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SSP에 대해 “모든 브랜드 및 모든 크기의 자동차에 완벽한 디지털화와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SSP는 모든 크기의 차량에 장착 가능한 단일 플랫폼으로,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e트론 GT에 사용되는 J1 아키텍처뿐 아니라 폭스바겐의 모든 기존 플랫폼을 대체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아직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모든 차량에 적용될 이 단일 플랫폼은 차량의 생산 비용과 시간을 확실하게 줄여줘 폭스바겐을 세계 전기차 경쟁에서 앞서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 CEO 허버트 디스(Herbert Diess)는 “전기화와 디지털화로 인해 차량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차량의 경제적인 측면은 이 둘 모두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 플랫폼 로드맵을 통해 우리는 그룹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각 브랜드의 강점을 통합해 미래기술의 더 빠른 확장은 물론, 그 혜택을 더 폭넓게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발표 직전에 “전반적인 비용을 줄이면서 차량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통합 셀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면서 “2030년까지 모든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의 약 80%가 이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올해 말까지 북미에 3500개의 급속충전시설, 2025년까지 유럽에 최대 1만 8000개의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