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을 자유자재로 드리블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미국 MIT의 한 실험실에서 제작한 드리블봇(DribbleBot)은 머리 없는 로봇 개의 형태로 모래, 자갈, 진흙, 눈 위를 이동할 수 있고 심지어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다른 로봇과 차이점이라면 특정 실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로봇이 아닌, 축구를 하기 위해 제작된 로봇이라는 점이다. 이름에 걸맞게 드리블봇은 공을 드리블해 이동할 수 있는 최초의 로봇이다.
MIT 연구원들은 드리블봇을 통해 로봇 다리의 움직임과 정확도를 파악하고, 연구하고자 제작했다고 한다. 단순한 걷기와 달리 드리블은 로봇이 목표물을 추적하기 위해 목표물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고, 공이 이동하는 표면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받는 방식 등을 파악해 반응해야 한다. 이를 연구함으로써 MIT 연구원들은 실생활의 다양한 환경에서 AI 로봇이 적합하게 움직이도록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가 실제 응용 프로그램에 언제 유용하게 사용될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 공군연구소가 관련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가 AI 로봇 연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드리블봇은 다음 달 열리는 ‘2023 IEEE 국제 로봇 및 자동화 컨퍼런스(ICRA)’에서 완전히 공개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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