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C111 시리즈에 경의를 표하는 새로운 콘셉트카 비전 원-일레븐을 공개했다. 1970년 브루노 사코의 손끝에서 탄생한 C111은 자동차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프로토타입 중 하나로 시대를 앞선 오렌지색 쐐기형 디자인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의 로터리 및 디젤 엔진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은 모델이다. 모두 16대의 프로토타입이 제작됐으며, 여태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비전 원-일레븐 콘셉트는 디젤 인라인 5기통이나 방켈(Wankel) 로터리로 구동되지 않고, 메르세데스의 영국 자회사인 야사(Yasa)에서 개발한 축방향 모터로 구동된다. 모터는 포뮬러1에서 영감을 받은 셀 화학을 사용한 액체 냉각 원통형 셀 배터리에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축방향 모터는 양산차에서 흔하지 않지만, 새로운 맥라렌 아투라 등 소수의 모델이 무게와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활용한다. 이러한 유형의 모터는 수직이 아닌 모터의 회전축에 평행하게 흐르는 전자기 흐름을 생성한다. 이로 인해 출력 밀도 향상 및 열 방출 감소 등 퍼포먼스적 이점을 얻는다. 비전 원-일레븐 콘셉트의 디자인은 C111 시리즈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통합했다. 검은 공기 흡기구가 있는 낮은 프런트 엔드와 커다란 실버 애로우 배지는 C111 시리즈를 직접적으로 오마주하며, 헤드라이트와 후미등 디자인은 C111 리어 엔드 그래픽을 재해석했다.
측면 디자인은 쐐기 형태의 C111 시리즈에 비해 더 둥글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인테리어 또한 C111과는 다르다. 금속 가죽 시트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는지 아니면 차량이 자율주행 중인지에 따라 정위치에서 라운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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