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볼리드가 제36회 국제자동차축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퍼카’로 선정됐다.
볼리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서 서킷 중심의 한정판 차량 중 4대의 결선 진출 후보들을 ‘상당한 차이’로 누른 뒤 하이퍼카 부문 우승을 거머쥐었다.
볼리드와 마지막까지 경쟁한 다른 3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조건은 ‘시리즈로 생산됐으나, 스포티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가격이 6만 유로(약 8000만 원) 이상인 자동차”로 명시돼있다. 또한 매년 열리는 대회인 만큼 출품작은 2021년에 출시된 차량이어야 한다.
아마 올해 대회에서 가장 비싼 모델이었을 볼리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부가티 중 가장 극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수많은 에어 덕트를 갖춘 낮은 차체와 X자형 LED 헤드램프 및 후미등, 지붕에 장착된 스쿠프, 대형 리어 디퓨저, 레이싱 스타일의 리어 윙과 중앙에 장착된 쿼드 배기 등을 특징으로 한다.
부가티 디자인 책임자인 아킴 안셰이트(Achim Anscheidt)에 따르면 디자인팀에 있어 볼리드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다”면서 “4개월의 순수 디지털 프로세스 동안 볼리드 디자인의 모든 측면을 조화롭고 완벽하게 완성하는데 전념했던 디자인팀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내부는 시론과 공유하는 트림 부품이 없으며, 볼리드는 낮은 좌석을 특징으로 한다. 부가티 디자인 디렉터 프랭크 헤일(Frank Heyl)은 “볼리드의 실내에는 부가티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고속 스포츠카의 화려함이나 사치스러움은 없다”면서 “운전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곡선형 차량과 주요 제어 기능만으로 최대한 가시성을 극대화하면서 산만함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볼리드는 2020년 10월 일회성 콘셉트로 처음 공개됐으며,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지난 8월 40대 한정 트랙 전용 생산 버전으로 공개했다.
콘셉트 당시 쿼드 터보 8.0리터 W16 엔진은 110 옥탄 고급 연료를 사용해 1824마력을 생산했으나, 생산 버전은 98 옥탄 연료를 사용해 합리적이면서도 1578마력이라는 인상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부가티 볼리드의 첫 배송은 2024년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400만 유로(약 55억 원)에 달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