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에 4000만원 테슬라 반지 준 보석상 모델 X에 갇혀

류왕수 / 기사작성 : 2019-04-10 12: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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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일론 머스크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보석상이 테슬라 모델 X에 갇히며 벌어졌다. 

미국에서 벤 발러로 더 잘 알려진 스타들의 보석상 벤 양(Ben Yang)은 지난해 12월 맞춤 다이아몬드와 루비가 박힌 테슬라 반지를 일론 머스크에게 선물했다. 이 반지 가격은 무려 3만 7000달러(약 4230만원)나 된다. 하지만 얼마 전 그가 모델 X에 갇혔다며 SNS에 상황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벤 양은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다이아몬드 귀금속 제조업체인 이프앤코(If & Co.)의 공동 창업자 겸 CEO다. 그는 테슬라의 오랜 팬으로 모델 X P100D의 소유자다. 그러나 지난 6일 밤 차량이 저전력 모드로 전환된 후 47분 정도 안에 갇히게 돼 당황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상황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자신이 차량에 갇혔음을 알렸다.   



그는 “배터리 잔량이 211마일 정도 남았을 때 저전력 모드로 전환됐고, 운전석 측 도어가 열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른 문이나 창문도 열리지 않아 트렁크를 통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사건 이후 벤 양은 자신의 아이들은 다시는 테슬라를 타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 런던(LONDON)은 천식을 앓고 있으며, 지난 6년간 26번이나 응급실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그는 “만약 이런 사고를 아들이 겪는다면 큰일이 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대변인은 벤 양이 언급한 모델 X 사건이 차량 로그에 기록된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벤 양의 사고는 SNS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테슬라 고객이 차 안에 갇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플로리다에서 모델 S가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후 한 남성이 사망했으며, 응급구조 대원도 문을 열 수 없었다. 이 사건은 아직도 조사 중이다. 

벤 양은 테슬라 측에서 모델 X 임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반지는 자선을 위해 경매에 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벤 양은 교체 차량으로 검은색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을 선택했다.      더 드라이브 / 류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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