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를 타고 물에 잠긴 도로를 달리면 어떻게 될까.
최근 허리케인으로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미국에서 값비싼 자동차의 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람보르기니 한 대가 홍수로 물에 잠긴 도로를 뚫고 주행하는 모습이 레딧에 공개됐다.
물살에 주춤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던 람보르기니는 결국 뒤 범퍼가 물살에 떨어져 나갔다. 차주가 왜 홍수를 뚫고 값비싼 슈퍼카를 운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아마도 견인차 이용 가격이 허리케인으로 인해 대폭 상승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지역 업자들이 자연재해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몇몇 기반 서비스의 가격을 급격히 올리자, 주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나치게 심해지자 플로리다 법무장관은 바가지요금에 대해 ‘재해 사기’라며 직접 경고까지 날렸다.
차량 손상을 무릅쓰고 홍수를 뚫고 람보르기니를 운전한 진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 침수는 엔진과 전기부품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차에 녹이 생기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차량 수리비가 천문학적으로 들 뿐만 아니라, 차량이 아예 복구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해당 람보르기니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견인차가 바가지요금을 씌워도 람보르기니 차주라면 그 정도 돈은 감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는 바가지요금 방지법이 있어 재난 상황에서 요금을 갑자기 인상할 수 없으며, 평균 가격은 재난이 일어나기 30일 전의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또한 캘리포니아에서는 재난 상황 전과 비교해 10% 이상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가 불법이라고 한다.
플로리다 법무장관은 이런 바가지요금 부과 행위가 적발될 경우 1000달러(약 140만 원)에서 최대 25000달러(약 352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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